UFC249 – 토니퍼거슨의 경기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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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TheOriginal African] Tony Ferguson vs. Justin Gaethje Full Fight Highlights
TV가 없어서인지,
정규방송 시청을 해본적은 없지만,
나도 UFC에 좋아하는 선수 몇이 있다.
- 매미킴(김동현).
- 카를로스 콘딧.
- 토니 퍼거슨.
- BJ 펜.
등…
카를로스 콘딧과 로비 라울러의 경기를 유튜브로 시청을 했었는데,
경기후 인터뷰는 정말 인상적이었고 감동적이었다.
토니 퍼거슨과 저스틴 개이치의 경기…
이 시간쯤 되어서, 경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기 시작해서,
비록 풀영상이 아닌 하이라이트 영상이지만, 시청을 해봤다.
토니 퍼거슨 입장에서 패한 경기는 패한거고,
반대로 저스틴 개이치가 그만큼 잘한 경기라서 패한게 결론이다.
여기에 비전문가로써, 격알못으로써의 관전평을 조금 끄적여 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토니 퍼거슨의 패배의 원인은 너무 많은 정타를 허용했다!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쩐지 오늘 그의 모습은 이전의 그와는 사뭇 다르다.
옥타곤에 오르는 그 순간부터, 그 특유의 여유가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나름 몸에 배어있는 자기 스타일, 자기 박자를 발휘해 보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였지만,
확실히 이전 경기들과는 달랐다.
2 라운드 들어서는 무뎌진 펀칭이 눈에 띌 정도였고,
정타를 허용했을때 버텨주는 그의 몸에 비하면, 중심을 잃어버리는 상황도 자주 목격되었다.
일단 경기가 끝났으므로, 이 모든건 저스틴 개이치가 워낙 뛰어났다고 인정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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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토니 퍼거슨은 지난달 18일(한국시간) 몸무게를 재는 자신의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155파운드(약 70.3kg). 1주일 동안 24파운드(약 10.9kg)를 빼 라이트급 타이틀전 한계 체중을 정확히 맞췄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지난달 19일 열릴 예정이던 UFC 249가 이미 연기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퍼거슨은 다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번 감량은 우리 팀과 스폰서 그리고 내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이 과정은 내게 많은 의미가 있다. ‘난 절대 계체를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도 말해 준다. 이번 훈련 캠프에서 정신적 준비가 돼 있었다.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퍼거슨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감량이 걱정돼 도망갔다”고 주장하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감량 전문가 조지 록하트는 지난달 19일 ESPN과 인터뷰에서 “감량은 언제나 몸의 무리가 뒤따른다. 꼭 필요할 때만 해야 한다. 곧 다시 감량할 때 몸무게 빼기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아니나 다를까. UFC는 사흘 뒤인 지난달 22일 “UFC 249가 오는 10일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퍼거슨이 2주 뒤 다시 지옥 같은 감량을 거쳐야 하고, 3주 뒤 피골이 상접한 155파운드가 돼야 한다는 뜻이었다.
“(지난달 18일 감량에 부정적인) 남들의 생각은 신경 안 쓴다”며 저스틴 개이치와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준비한 퍼거슨은 9일 거짓말처럼 다시 몸무게를 맞췄다. 마찬가지로 155파운드를 찍은 개이치와 마주 보고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특별한 이상 징후는 찾을 수 없었다.
경기 당일 컨디션은 문제없을까. 또 다른 감량 전문가 마이크 돌체는 지난 8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퍼거슨의 감량은 그의 성격과 마음가짐을 말해 준다. 프로 선수, 특히 프로 파이터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3주 전 감량에 따른 리스크가 있지만, 반대로 강한 정신 무장에 도움을 줬을 것이다.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 같다. 개이치 같은 파이터와 대결을 앞두고 강철 같은 마음을 더 단련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3주 동안 2번 진행한 감량. 13연승을 노리는 퍼거슨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이제 10일 UFC 249 옥타곤 위에서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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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스포티브 뉴스 기사는,
두 선수의 경기 결과를 찾아보던중 pm8: 21분에 발견한 기사다.
특별한 이상 징후는 찾을 수 없었다… 글쎄다…
과연 멀쩡히 서서 걸어다닐때와, 격투기 선수가 시합장에 올라 시합을 뛸 때의 체감이 같을까…
자신의 몸상태는 그 선수가 가장 잘 알겠지.
유독 특유의 여유가 없었던 경기, 뭔가 무기력하고 다급해 보였던 경기…
펀치를 날리긴 하는데, 상대를 향해 날린다기 보다는 스스로를 향한 초조함이 느껴지는 경기…
토니 퍼거슨의 패인은 이미 예견된 “패인“이었던게 정답은 아닐까.
얼마전 매미킴TV 구독을 꾸욱 눌러주었다.
사실은 구독을 한 그날 이후로 거의 그 유튜브 방송을 보진 못했다.
국내 격투기 선수들의 고군분투를 생각한다면 많이 시청해 줘야 하는데 말이다.
격투기 프로 선수로써 갖춰야 할 덕목…
매미킴TV 구독을 눌렀던 그날, 매미킴TV 방송 몇편을 시청하면서 느낀 소감은,
모든 선수들이 시합을 앞두고, 1분 1초를 빽빽한 스케줄에 맞춰,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감량 전문가 마이크 돌체의 말대로,
격투기 프로 선수로써 갖춰야 할 덕목이
토니 퍼거슨이 보여준, 3주 동안 2번 진행한 감량을 한 그 모습이라면,
시합을 앞두고 1분 1초를 분초단위로 쪼개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옥타곤에 오르려 하는,
그 모든 선수들의 모습은 다 뭐란 말인가.
토니 퍼거슨은 분명히 패했다.
그는, 스스로 원했고 자초한 경기인 만큼,
스스로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없어야 한다.
그는, 스스로의 맨탈로 인해, 경기를 하기도 전에, 이미 패한 경기에 출전했다고,
난 생각한다…
이런 실수 하나가,
어쩌면 선수 생활 전체를 마무리해야 할 날이 찾아왔을때,
돌이킬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예를들면,
케인 벨라스케즈와 파브리시오 베우둠의 멕시코시티 경기를 생각해보자.
고지대 훈련을 착실히 소화하며 시합을 준비했던 베우둠과는 달리,
고지대 훈련의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못한다고 한 벨라스케즈…
그 멕시코시티란 고지대를 걸어다닐때와 격투기 선수로써 옥타곤에 올랐을땐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그는, 그 고지대에서의 훈련의 필요성을 시합을 통해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고지대 훈련을 하지 않은 댓가를 톡톡히 치뤘다.
그의 그 실수는, 동시에 그의 선수로써의 삶도 끝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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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최초 작성하며 소개했던 영상이 살라졌다…
UFC 공식 하이라이트 영상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글을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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