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배후에 삼성있다는 말 ‘손석희’ 입에서 나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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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성(性) 착취 동영상을 제작·판매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씨가 경찰조사에서 ‘손석희 JTBC 사장과 법적 분쟁 중인 김웅 프리랜서 기자의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말을 처음 꺼낸 사람은 본인이 아니라 손 사장’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손 사장의 “조씨가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고 협박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진술이다.
● 처음 부분은 손석희의 해명과 조주빈의 진술 일치. ●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씨는 작년 말 텔레그램을 통해 손 사장에게 처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박사방’ 운영 공범인 사회복무요원을 통해 손 사장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텔레그램으로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서 “손 사장이 (2017년 4월 경기 과천의 교회 공터에서) 차량 접촉 사고를 내고 현장을 떴다는 사건을 접한 뒤 손 사장에게 접근하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조씨는 자신을 ‘흥신소 사장’이라고 소개한 뒤, 손 사장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김웅 프리랜서 기자가 손 사장과 그 가족을 해쳐 달라면서 자신에게 이미 돈도 입금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까지는 조씨와 손 사장의 말이 거의 일치한다.
● ‘삼성 배후설’에 대해선 손석희의 해명과 조주빈의 진술 엇갈려… ●
입장이 갈리는 지점은 ‘삼성 배후’ 부분이다. 손 사장은 “(협박 당시) 조씨가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으로 위협을 했고, 이로 인해 조씨를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고 JTBC 기자들에게 해명했다.
그런데 조씨는 경찰 조사 등에서 “손 사장이 먼저 ‘(당신과 김웅) 뒤에 삼성이 있느냐’는 말을 꺼냈고, 나는 그 말을 듣고 ‘그렇다’고 장단을 맞춰 주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것이다. 조씨가 처음부터 ‘협박의 배후’로 삼성을 거론하진 않았다는 뜻이다.
이후 조씨는 손 사장에게 2000만원을 요구했고, 손 사장은 수차례에 걸쳐 이 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이에 대해 “김웅 기자와의 소송에서 쓸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건넸지만 조씨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잠적했다”고 했다. 돈만 받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씨는 “손 사장에게서 2000만원을 받은 뒤에도 JTBC 사장실 등에서 몇 번 손 사장을 직접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만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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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또다른 거짓말을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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