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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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07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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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내가, 그 누구 보다도 ‘김치’를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라면 한그릇 먹으면서 김치를 얼마나 많이 먹는지 나도 잘 모를 정도다.

    혹자는 혼자사는 남자가, 다른 반찬이 없어서가 아니냐고 반문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진 않다.

    엄마가 곁에 계셨던 때에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한식에 대한 자부심이라면, 그다지 자부심이 생기지는 않는다. 언젠가,

    국내의 요리사들이 뉴욕까지 날아가선, 프랑스 요리를 차려놓고 하는말,

    한식 세계화, 시간 문제다‘ 라고 했던 그 때엔 ‘한식‘이란 단어가 오히려 부끄러웠다…

     

     

    한식-세계화-1

    < 뉴욕에 한식을 선보인 ‘코리아NYC 디너’의 다섯 셰프들과 한식(?) >

     

     

    2016년 6월 11일,

    뉴욕까지 날아가 ‘한식 세계화, 시간 문제다’ 라고 기자회견을 했던,

    한국의 요리사들이 내놓은 음식은, 누가 봐도 프랑스 음식이었다.

    아닌것 같냐?

     

     

    Q) 만약,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가 고추장을 프랑스로 가져가서 자신의 요리에 사용한다면? 그 음식은 프랑스 음식일까 한식일까? 정답은?

     

     

    음식은 문화고 전통이 담겨있는 역사다.

    음식을 만드는 조리법, 음식을 담아내는 플레이트 문화까지,

    모두 프랑스식 전통과 문화,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냈으면서 ‘한식‘ 운운하는건,

    솔직히 요리 또는 요리사이기 이전에, 정말 낯뜨겁고 부끄러운 장면이다.

     

     

    된장국을 담아내는 뚝배기가 부끄럽다면 또는 자신이 없다면, 그건 우리끼리 즐기면 된다.

    한식 문화가 없으면 아예 없는거다. 없다면 이제부터 만들면 된다.

    한식 문화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가 떳떳한 일이다.

    하지만 저런 식은 정말 아닌것 같다…

     

     

    조선밥상-1

     

    조선밥상-2

     

     

    아무리 다양하게 검색을 해봐도 도대체 ‘한식‘이 어떤 식인지, 난 잘 모르겠다.

    궁중요리가 한식이라고 말하진 말아달라.

    궁중에서 임금이 먹던 음식도, 물론 한식에 속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궁중의 문화다.

     

     

    예를들면, 니기리지시(스시)가 일본 궁중 음식이 아니다.

    일본의 궁중 음식은, 또는 니기리지시(스시)와는 다른 ‘가이세키‘란 음식 문화는 별개로 발전해 왔고 발전하고 있다.

    스시(니기리지시)는 길거리에서 서서 먹던, 지금으로 말하면 떡볶이와 같았던 일본 서민들의 한 문화다.

    그래서 스시는 분명히, 일본인이 창조해낸 일본 문화며 음식인 것이다.

     

     

    지금에서야 떡볶이로 대표되는 서민음식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그 떡볶이 조차 서민들이 즐기던 먹거리였는지, 언제 먹었는지, 시장에서 먹었는지, 잔치날 먹었는지,

    뭘 찾을수가 없다.

    조선시대 밥상을 검색해보면 대아만한 엄청난 크기의 밥그릇과 종지가 전부다.

    고려시대 밥상을 검색해보면 대아만한 밥그릇은 아니지만 반찬(채소) 한 두 개가 더 있을 뿐이다.

    그토록 자랑하는 송나라에서 건너온 신선로… 하지만 신선로 전문점을 본 적이 없다.

    곰탕 국물에 영양소가 제로(0)라는 결과가 나왔을땐 실소를 했었고,

    점점더 붉게 붉게 물들어가는 ‘김치’가 건강식이란 말엔 동의가 되질 않는다…

    백김치(동치미)면 모를까…

    오랜된 생각이다…

     

     

    오늘, 이 글의 이 제목을 잘 기억해둬.

    그래서 홀로 한식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내가 가진 음식문화(?), 식생활 문화(?)를 바꿔보고 싶다. 오래된 생각이다.

     

     

    남들이 뭐라하든 말든,

    내게는, 나만의 한식인 음식. 내 일상의 식생활.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토양, 그 토양 위에서 음식 문화가 이렇게 발전했구나라는 나름의 생각을 배경으로,

    나만의 한식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오래된 생각이다.

    오래된 생각이지만,

    시작해 봐야겠다 자극을 받을때면,

    자극을 준 블로그 이웃님들이 계셔서 참 행복하다.

     

     

    난 우선 몇가지를 시도해 보려고 한다.

    • 사우어(자우어) 크라우트를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을수 있을지(독일에 출장갔을때, 난 이 양배추 김치가 참 좋았다.)
    • 사우어(자우어) 크라우트를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을수 있게 된다면, 붉은 김치는 과감하게 버릴 생각이다.
    • 반찬 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 토스트, 샌드위치, 피타와 같은 빵(밀) 음식이 주가 되는 음식 문화로 바꿔 나갈 생각이다.
    • 따라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해외구매대행 판매를 할 수 있는 샌드위치메이커도 빨리 찾을 생각이다.
    • 구절판, 전병, 김밥과 같이 말아먹는 음식을 하나의 음식 문화로 통일하는 작업을 꼭 하려고 한다.

     

     

    한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꼭 기록해 놓아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채소를 다듬는 선인들의 기술이다.

    • 어떤 영상, 어떤 방송을 찾아봐도 한국의 음식문화는 일본의 음식문화만큼 정교하지 않다(못하다).
    • 복어를 이용해 복어탕을 요리하는 모습만 보아도 복어를 다듬는 손놀림과 정교함은 일본에 비할바가 아니다.
    • 하지만 어떤 영상, 어떤 방송을 찾아봐도 한국인들의 채소를 다듬는 기술은, 한국인의 문화다.
    • 그 채소를 다루는 기술 때문에, 해물탕 한그릇의 맛의 차이도 일본과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다. 생생한 맛. 고춧가루 때문이 아님.
    • 그래서 채소를 다루는 기술을 기록하고, 접목시키는 작업을 해 나가려 한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냐? 뭐가?

    좋으면 좋은거지 반대운동?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

    내 자식이 내 남편 자식이 아닐까봐 DNA 검사를 법적으로 못하게 한다는 발상과 똑같은 부끄러운 행태다.

    무엇이 두려워서 DNA 검사를 법으로 막는다는 것이며,

    무엇이 두려워서 일본 여행 반대운동을 한다는 거냐.

    언제부턴가 한국인들중엔, 부끄러움이 뭔 질 모르는, 부끄러운 인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가 진실을 알려주마.

    DNA 검사를 법으로 막겠다고 주장하는 그 여자의 자식은, 분명히 제 남편 자식이 아니며,

    너희에게 나가서 일본 여행 반대운동을 하라고 지시한 너희 주인들이 가장 많이 여행한 나라가, 분명히 일본이다!

     

     

    그 전에도 지금 현재에도, 전 세계에서 일본 여행을 가장 많이 가는 나라가 한국인이다.

    유튜브에서 일본을 검색하면, 도대체 이 사람들이 한국 여행은 얼마나 다녀봤을까 생각하게 할 정도다.

    하지만 부러운건 부러운거고, 좋은건 좋은거다.

     

     

    남들은 뭐라하든, 설사 늦었을 지라도, 나 혼자서 라도, 내 한식 문화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남들은 뭐라하든, 설사 늦었을 지라도, 나 혼자서 라도, 이제 일본의 음식 문화를 앞질러 보고 싶다.

    당장의, 하지만 머나먼 목표는 이것이야.

     

     

    혹시 또 알아?

    이 프로젝트가 무럭무럭 성장해서 연구소가 되고,

    연구의 결과를 산업화 시키고,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만든 프랜차이즈의 프리미엄 버전을 만들게 될 날이 올지?

    또 누가 알겠어?

     

     

    43기어를 통해서,

    내가 어떻게 한걸음씩 한걸음씩 ‘내 한식‘을 만들어 가는지,

    예컨대 독일인들의 ‘샤우어(자우어) 크라우트‘를 ‘내가 먹는 식사(한식)‘로 소개하고,

    나는 왜 붉은김치 대신 독일인들의 ‘샤우어(자우어) 크라우트‘를 내 음식으로 선택했는지 소개해보고,

    도무지 찾지 못하겠는,

    도무지 싫어서 뺄 건 빼고,

    그래서 ‘나만의 한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지금부터 새록새록 기록해 보려고 한다.

     

     

    나는 최소한  그 누구들처럼,

    이게 원래 한식이고 한식 스타일이었던 것처럼 거짓말을 하진 않을거다.

    가난해서, 못 먹고 못 살땐 구경을 해보지 못했서… 먹어보지 못했던…

    지금은 나도, 빵을 알기에, 좋은걸 흡수하고 없었던 한식을 창조해 내려고 하는것 뿐이다.

    그래서 ‘나만의 한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지금부터 새록새록 기록해 보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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