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포럼 회상

  • 2018년 11월 23일 12:49 오후

     

     

    보이지 않니
    나의뒤에 숨어서 바람을 피해 잠을 자고 있잖아
    따뜻한 햇살 내려 오면 깰거야
    조금만 기다려

    겨울오며는 우리 둘이서 항상 왔었던 바닷가
    시린 바람과 하얀 파도는 예전 그대로였지만
    나의 곁에서 제잘거리던 너의 해맑던 그모습
    이젠 찾을 수 없게 되었어

    아무도 없는 겨울의 바닷가 너무나 슬퍼보인다고
    우리가 바다곁에서 친구가 되자고
    내등에 숨어 바람을 피할때 네 작은 기도를 들었지
    언제나 너의 곁에 우리 항상 함께 해달라고
    거친 파도가 나에게 물었지 왜 혼자만 온거냐고
    넌 어딜갔냐고 보이지 않니 나의 뒤에 숨어서
    바람을 피해 잠을 자고 있잖아 따뜻한 햇살 내려오면 깰꺼야
    조금만 기다려 다시는 너를 볼 수 없을거라는 얘기를 차마 할순 없었어
    하지만 나도 몰래 흘린 눈물 들킨거야
    그녈 절대로 찾을 수 없다고 나를 스쳐갔던 바람이 말했나봐
    어딜가도 그녀모습 볼 수가 없다고 내게 말했나봐
    어딜갔냐고 말을 하라고 자꾸만 재촉하던 바다가
    결국엔 나처럼 눈물이 되고야 말았어
    하얗게 내린 바다의 눈물로 (예~저 내리는 하얀눈)
    니모습 만들어 그곁에서 누워 니 이름을 불러 보았어
    혹시 너 볼까봐 녹아버릴까 걱정이 됐나봐
    햇살을 가린 구름 떠나지 않잖아 너없는 바다 눈물로만 살겠지
    거칠은 파도 나를 원망하면서 너없이 혼자 찾아오지말라고
    널 데려오라고

    니모습 볼 수 없다고해도 난 알아 내볼에 닿은
    하얀 함박눈 촉촉한 너의 입맞춤과 눈물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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