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 칼럼] 한국 자영업에 ‘천하제일’은 얼마나 되나.

포럼 [선우정 칼럼] 한국 자영업에 ‘천하제일’은 얼마나 되나.

  • 2018년 09월 03일 10:09 오후

    [선우정 칼럼] 한국 자영업에 ‘천하제일’은 얼마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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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는 말이다… 본질은 실력이다…
    본질은 실력이고, 한국은 일본처럼 자영업의 뿌리가 깊지 못했고, 또는 아예 없었다… 근본적으로 장인을 무시하고 천대했던 나라다…

    ps: 냄비근성이라 스스로를 비하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는게 냄비근성이니 뭘 더 말하겠나…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실력을 논하기 이전에, 본질적으로 도덕과 양심과 윤리가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6.25 사변 이후로, 이 땅에 좌파가 없었던 적도 없었지만, 아주 깊은 곳에서 부터 기승하며 오늘에 이른게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 내가 기어들에게 “너도, 소련이 엉덩이 톡톡 쳐주면, 같은 동포를 향해 총을 들고 총질을 할 것인가?” 묻는다면, 기어들은 뭐라고 대답할래?
    6.25 사변은 강대국에 의한 전쟁이 아니었다. 같은 민족 같은 동포에게 총질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김일성 한 인물이 일으킨 전쟁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강대국에 의한 전쟁… 으로만 배워왔다. 내 학창시절에도 그랬다.
    심지어 교련시간에도 그렇게 배웠다(우리땐 교련이 있었음).

    그러니 아주 오랜세월, 전통적으로 교과서를 편찬하던 그 분들, 그 부류는 가히 친김일성 성향의 사람들이 많았던게 사실 아닐까?
    역사는 또다시 흐르고 흘러서 전교조에 까지 이르렀다.
    그 사이, 국사를 가르쳐야 되느냐 마느냐, 국사 과목을 학력고사에 넣어야 하느냐 마느냐(우리땐 학력고사였음) 등등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도덕, 양심, 윤리 등등등…
    인간이 갖추어야 할, 근본적으로 짐승과 구별되어야 할 인간성이 말살되었다.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니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을 바엔 청산가리를 먹겠다”던 모 여배우는, 미국에 몇년동안 어학연수까지 다녀온 장본인이었다…
    “미국산 소고기 절대 반대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모 개그우먼은 당당하게 미국산 소고기를 자랑하며 미국산 소고기로 요리를 하는 식당을 개업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아무도…

    이케아에서 내가 먼저를 외치며 흠쳐간 연필? 별 개 아니라고 생각할 만큼 도덕도 양심도 윤리도 무너진 나라다…
    버스를 타면, 자신의 가방을 턱하니 옆자리에 올려놓은채, 오히려 자신의 옆에 누가 앉기라도 할까봐 눈치를 살살 살피거나 인상을 찌푸린다.
    공중도덕도 모르는 인생들에게, 공중도덕을 다시 배워야 할 인생들에게 무슨 본질?

    급기야 스타벅스에선 한국인들이 너무 컵을 많이들 훔쳐가는 바람에, 아예 컵에 “매장용“이란 문구를 인쇄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끄러움 따위는 모른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만 벗어나면 되니까. 이게 문제다…

    선우정 사회부장이란 기자분… 글을 참 잘쓰신다… 논조가 참 맛깔나다…
    그의 말이 맞다. 우리는 일본인들과 같은 문화적 뿌리가 깊지 못하다. 어쩌면 아예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을 흉내내면, 없던 문화가 만들어는 질까?

    정말 중요한 본질은,, 정말 중요한 실력은,, 흉내를 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우리에겐 그 본질을 생각해볼 시기가 없었다…
    어느날 일본인들처럼 그럴싸한 쉐프들은, 겉으로 보기엔 장인인듯한 인생들이 등장을 할 순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과연 본질이 달라졌다고 말할 순 있는걸까?
    그렇다고 해서, 일본은 쫓아간 건 아니다.

    반대로, 우리내 문화가, 어쩌면 사장은 카운터를 지키고 음식은 훌륭한 요리사들이 담당하는 이 것이라면…
    도리어 답은 이 한국인의 정체성에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훌륭한 천하제일은 꿈꿀 수 없는 민족일 지라도, 답습해 오고 모방하며 빨리 달렸으니까.
    이 한국인의 정체성이 오늘날 한국의 산업부흥을 견인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이 민족은 본질적으로 상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이런 것이다.
    사장이 카운터를 지킨다고 해서, 실력이 없다고 말할수 있는걸까?
    본질은,, 실력은,, 그 가게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철학이다…
    본질은,, 실력은,, 그 일을 대하는 그 사람들의 근본적인 소양이다…
    누가 카운터에 서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냄비근성을 교육과제로 넣어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내 문제를 알아야 극복을 하지!
    한국인의 문화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먼저 발견해야 하지 않을까. 만약, “한국의 문화를 = 상인의 문화“라고 한다면 나쁜 것일까…
    ps: 그래서 그 유명한 개성상인들이 있었는지도…

    2006년을 시작으로 자꾸만 짜증나게 하는 TV도, 신문도 보질 않았는데,
    그래서 누군가의 집엘 놀러갔다가 강제로 보게되는 상황이 아니면, 또는 꼭 읽고 싶은 기사나 어떤 기자들의 기사를 보고 싶을때면, 인터넷을 통해 그 기사만 보곤 했었는데…
    우연히 읽게 된 선우정이란 사회부장의 글을 자꾸만 읽게 된다…

    -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