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우한폐렴’ 4차 유행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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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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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차 유행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곧이어 3~4월에 훨씬 규모가 큰 4차 유행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지만 3월 중순경 하루 확진자가 최대 2000명 정도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게 수학적인 모델링을 통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먼저 정 교수는 “1차 유행은 3월3일이 정점이었다. 2차 유행은 8월26일, 3차 유행은 12월24일이었다. 유행 사이 간격은 1·2차 사이 176일, 2· 3차 사이 120일이었다. 약 45일 정도 빨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4차 유행은 3차 유행에서 빠르면 75일(3월 초), 늦어도 120일(4월 말) 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정 교수는 “유행이 올 때마다 기준점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 1차 유행이 끝나고 나선 지역사회 감염이 10~30명 정도 선이었고, 2차 유행 후에는 50~100명 정도 선으로 유지됐다. 그런데 3차 유행 후엔 300~500명 선이 유지되고 있다”며 “규모가 지난 유행보다 몇 배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 같은 분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 조처 등을 완화한다는 가정 하에 이뤄진 것이다. 정 교수는 “2차에서 3차 유행 사이는 어느 정도 방역대책이 완화가 됐었다. 그래서 그런 경향까지 반영을 하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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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원>

     

    또 정 교수는 매주가 고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방역은 결국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올리느냐보다 국민들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냐가 중요하다. 위기가 계속 반복된다고 말하는 게 양치기 소년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 상황 자체가 올해 말까지,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진 계속 반복된다. 그래서 한 주, 한 주가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하는 사람 입장에서 지금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 자명하고, 가만두자니 국민 경제가 너무 어렵다. 일부 완화는 가능한데, 그 폭과 범위를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만, 오후 9시 제한 같은 경우 포괄성과 일관성의 측면에서 유지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영업금지 조치를 오후 10시까지로 늘리면, ‘10시30분은 왜 안 되는가’ ‘11시는 왜 안 되는가’ 등의 비판이 나올 수도 있고, 확진자가 늘어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원수 제한의 문제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최대한 방역조치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은 유지해야한다 게 정 교수의 의견이다.

     

    방역조치로 인한 소상공인의 고통도 정부가 덜어줘야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방역효과는 있지만 그 고통이 일부 국민들에게 전가가 되고 있다. 영업제한 문제 같은 경우엔 결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으로 해결해야 되고, 방역은 방역대로 유지해야 된다”고 말했다.

     

    외국 사례도 언급했다. 정 교수는 “영국, 독일 같은 경우엔 최대 매출의 80%까지 자영업자에게 지원해주고 있다. 일본은 일당비용 지원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봐도 우리나라 자영업자 지원이 너무 적은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