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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즈음엔,
꼭 한번 아침고요수목원을 가봐야겠다 싶어서,
비가오면 빗소리를 들을겸, 시간이 나면 드라이브를 즐길겸,
차를 몰고 저곳으로 향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침고요수목원은, 가지질 않더라.
비가오면 차 천장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싶어서...
어느날은, 멍하니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서...
시동을 걸었을땐,
분명히 아침고요수목원을 오늘은 꼭 가보자 였는데,
도착했던 곳들은, 양평, 양수리, 청평, 가평이었다...
지난 2020년 5월 22일 새벽...
그 새벽에 올해들어선 처음으로, 대차게 다퉜다는 말을 했었지...
지금도 그때 들었던 그의 음성이 떠나가질 않네...
시간이 지나면 잊을수 있을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 벗어던지고, 벗어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날엔,
모든 책임을 나에게 떠넘기는것 같아 화가 많이 났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건 그렇지...
엄마가 살아계실때 그 말을 들었다면,
내가 받아들일수 있었을까...
내가 받아들일수 없었겠지...
아침고요수목원...
눈동자님 덕분에, 결국 둘러보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 추억도 희미해 질 줄 알았는데,
왠 걸, 추억은 점점더 또렸해진다...
눈동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