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명령 기록없는 추미애 아들 개인휴가도 사후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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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1 19:50

     

    추미애1

     

    • 6월 5∼23일 병가→24일부터 개인휴가 시작…휴가명령서는 하루 뒤 발부
    • "규정상 문제없다"는 국방부, 쟁점엔 여전히 '함구

     

    군 복무 시절 병가와 개인 휴가를 붙여 총 23일간 휴가를 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개인휴가를 '사후 승인' 받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전날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국방부는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1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 서모(27)씨가 2017년 6월 24∼27일 사용한 개인 휴가 승인 기록에 해당하는 행정명령서는 휴가 시작 다음 날인 25일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명령 처리 관련 규정에는 '사후에 처리해도 된다'는 규정이 명시적으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반 사병이 휴가를 신청하면 행정명령이 곧바로 이뤄지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라고 할 수 있다.

    휴가명령서가 발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하지 않은 경우 군무이탈에 해당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지휘관에게 구두보고를 하고 승인을 받았더라도 사정에 따라 행정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을 순 있다"며 "행정처리가 늦어졌다고 해서 처벌하진 않는다"며 단순히 행정처리가 늦어진 경우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추미애2

     

    개인휴가 행정명령서가 발부된 것으로 알려진 25일은 서씨의 미복귀 및 군무이탈 논란이 불거진 날이기도 하다.

    당시 당직사병은 25일 서씨의 미복귀를 확인하고 전화했더니 "집"이란 답이 돌아왔고 이후 상급자로부터 휴가로 처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씨 측은 당직 사병에게서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결국 서씨의 개인휴가가 사후 처리된 배경과 이 과정에서 규정 위반 소지는 없는 지가 규명돼야 할 또 하나의 핵심 쟁점인 셈이다.

    국방부는 이미 전날 1·2차 병가의 경우 행정명령서가 없지만, 개인휴가는 행정명령서가 발부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명령서 발부 날짜 등 기본적인 팩트는 함구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개인휴가 명령서 발부 날짜를 묻는 질문에 "확인했지만 알려드리지 못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민감한 문제'라 수사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유다.

     

    이런 대응은 전날 6페이지 분량의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휴가 특혜' 의혹을 반박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욱이 서씨의 면담기록을 제외하면 당시 병가와 휴가 관련 기록이 완벽하게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반쪽 해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국방부의 전날 "문제없다"는 발표와 관련해 카투사(KATUSA,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현역 및 예비역 모임인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카투사 갤러리 일동을 포함한 모든 예비역들이 보기에 현실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는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방부가) 핵심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서 씨의 병가 기록 증발 경위', '추미애 의원실 보좌관이 해당 부대에 전화한 경위', '당직병과 서 씨의 통화 여부' 등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의혹을 불식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작금의 현실에 기름을 부어 현역 장병과 예비역들에게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고 이를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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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4 16:22

    “내가 누군지 아세요?” 기자에게 던진 추미애 아들의 첫마디

     

     

    추미애

     

    “제가 누군지 아세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가 지난해 12월 ‘황제군복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언론사 기자에게 던진 말이다. 지금은 서씨가 변호사를 동원해 언론에 대응하고 있지만 이 기자가 해명을 듣기 위해 서씨에게 전화했을 때 27세 청년 서씨는 뜬금없이 이런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그의 황제군복무를 둘러싼 논란이 정국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더 복잡해진 측면이 있지만,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히려 이 사건의 성격은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내가 누군지 아냐’고 묻거나, ‘내가 OOO다’라고 말하는 화법은 권력을 가진 자, 혹은 그 주변부에 있는 인사들의 전형적 말투로 여겨진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최근 코로나19 검진 문제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내뱉은 말이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다”였다. 2018년 10월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술집서 폭행·난동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자 내뱉은 말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였다. 지난해 11월에는 법원행정처 4급 서기관이 만취 상태에서 대법원 법원행정처 출입용 플라스틱 목걸이 카드와 주먹으로 50대 택시기사의 얼굴을 폭행하며 “내가 누군지 알어”라고 외쳤다. 추 장관 측이 정상적인 병가였다고 해명하며 황제군복무 의혹에 대해 일축하고 있지만, 서씨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자들의 취재에 직접 응한 통화에서 내뱉은 말은 전형적인 권력자들의 화법이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나는 ‘특별한 사람’인데 왜 몰라보냐는 일종의 특권의식이 바탕에 있는 것”이라면서 “보통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자기애성 성격이 강하고, 이런 성격이 때로 갑질 또는 오만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

     

    • 의혹 최초 보도한 기자와 통화
    • 스스로는 인지 못 하는 국민의 시선
    • “소설 쓰시네”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
    •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제2의 조국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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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4 16:30

    [단독] 당직사병 “친문 협박에 정신과 갈 지경...검찰이 부른다면 기꺼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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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

     

    [추미애 아들 특혜의혹] 당시 당직병 인터뷰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軍) 휴가 미(未)복귀를 공익 제보한 당직사병 현모(26)씨는 자신을 향한 여권(與圈)의 비난 공세에 대해 “대놓고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씨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실명(實名)을 공개하며 비난한 12일, “이제는 좀 잊혀지고 싶다”면서도 황 의원이 주장한 내용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황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 현씨를 가리켜 ‘단독범’ ‘공범’ 등의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현씨는 “애초 내 주변에 정치 쪽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공범이나 배후 등은 있으려야 있을 수가 없다”며 “나는 사실 관계만 말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의원에게 당시 사건을 증언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만 확인해달라고 연락이 와서 응한 것뿐”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글을 올린 지 약 7시간 만에 현씨의 실명을 삭제했다. 또 ‘단독범’이란 표현은 ‘단순제보’로, ‘공범’이란 표현은 ‘개입한 정치 공작세력’으로 각각 누그러뜨렸다. 그러면서도 현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 내지는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주장은 그대로 놔뒀다. 이에 대해 현씨는 “고발도 안 하고 수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일단 지켜보겠다”고 했다.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서씨 휴가는 상부 명령에 따른 정당한 휴가였으며, 당시 현씨는 서씨 휴가 명령을 전달하러 간 자기 부대 지원 장교도 몰라봤던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현씨는 “지원 장교는 지역대장(대대장)을 보좌하는 장교로, 일선 부대와 일을 같이 할 이유가 없다”며 “그처럼 보좌관 역할을 하는 장교에게 직접 전화를 건 서씨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현OO은 잠수 타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현씨는 “나는 졸업 논문 심사가 1개월 남은 학생”이라며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검찰이나 법원이 부른다면 기꺼이 가겠다”고 했다.

     

    황희

     

    현씨는 추 장관 아들 문제를 공익 제보한 이후 여권 지지자들의 욕설과 비난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페이스북 쪽지에는 ‘야이 ×같은 ××야’ ‘김도읍하고 니 애미하고 ××했냐’ ‘쳐죽여 버리겠다’ 등 원색적 비난과 협박이 가득했다. 현씨는 "상식 밖의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시달려 정신과 병원에라도 가봐야 할 지경”이라고 했다.

     

    황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현씨가 추 일병 휴가 명령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제대로 몰라서 허위 제보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에 대해 현씨는 “상급 부대원, 인사계원, 분대장 등 당시 사건을 같이 겪은 친구들이 하는 말이 내가 기억하는 사건과 일치한다”며 “더는 할 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극성 여권 지지자들의 집요한 비난에 지친 듯 “나는 이제 할 일을 다 한 것 같다. 좀 잊혀지고 싶다”고 했다.